국제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6.5%`로 하향 조정
입력 2019-03-05 14:0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0~6.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5%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중속성장을 지속하되 미·중 무역 갈등과 내수 침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이 참석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올해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높은 수준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시장 개혁을 심화하며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에서 2.8%로 올려 잡아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위험과 도전이 많아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낼 능력이 있으며 발전하는 경제 추세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 미국과의 통상분쟁으로 얼어붙은 기업 심리 개선에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기업 세금 부담과 사회보장세 부담을 2조 위안(약 336조원) 정도 경감하기로 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에 대해선 제조업 등은 현행 16%에서 13%로, 운수·건설업 등의 경우 10%에서 9%로 각각 인하한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수준은 3%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다.
실업 문제 역시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취업을 올해 핵심 정책으로 올려놓고 고용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국제와 국내라는 두 가지 시장을 잘 활용해 과감하게 도전에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발전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7.5%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8.1% 증액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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