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서울 곳곳에서 민자역사 조성 붐이 한창입니다.우후죽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은데요.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달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 민자역사입니다.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해 수영장과 대형 할인매장, 100여 개 상점으로 구성된 패션쇼핑몰이 들어섭니다.업체 측은 지하철역 유동인구는 물론 왕십리 뉴타운 등 주변 거주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상대 / 패션 쇼핑몰 대표이사- "패션과 놀이문화, 먹을거리 문화를 한 곳에 모두 담아서 젊은이들에게 항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요소를 갖췄습니다."왕십리 외에도 서울에서는 청량리와 노량진, 성북 등에 모두 6곳에서 민자역사를 짓고 있는 상황.기존 서울역과 용산역, 영등포 민자역사까지 합하면 9곳에 달해 뉴타운과 함께 말 그대로 개발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하지만 이처럼 곳곳에서 추진되는 민자역사가 뉴타운과 함께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과잉투자가 될진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경기침체로 기존 쇼핑몰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강북에 우후죽순 민자역사가 들어서면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또 지역 상권과 차별화하지 못할 경우 용산역 민자역사처럼 점포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업종을 바꾸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민자역사 계획이 발표 당시 주변 집값이 올랐던 것만 믿고, 완공단계에서도 부동산 호재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하루이틀새 완공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가격 상승이 꾸준히 반영돼 상당히 고평가된 지역도 있어 주변 시세와 잘 비교해서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잇따라 지어지는 민자역사가 지역 경제에 실보다 득이 되는 방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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