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안녕하세요가 2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403회 시청률이 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 들어 7주 연속 6%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누나들의 과도한 심부름 때문에 고민이라는 ‘무서운 여자들이라는 12세 소년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누나만 넷인 고민주인공은 어릴 때는 누나들로부터 예쁨을 받고 자랐지만 요즘에는 누나들이 온갖 심부름을 시키고 말을 안 들으면 때리기까지 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주인공의 첫째 누나는 결혼으로 둘째 누나는 직장 때문에 따로 살고 있고 현재 고민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것은 셋째와 넷째 누나였다. 두 누나들은 문닫기, 전원 끄기 등 일상생활 속 자잘한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빵 만들기에 빠져 오븐을 산 넷째 누나는 빵을 만들며 냄비나 주걱 같은 것을 가져오라고 시키는데 세 번 이상 잘못 가져가면 혼을 낸다고 했다. 한 번은 밤 11시에 빵 만드는 재료를 사오라며 마트 장보기를 시킨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 누나들의 행동에 대해 첫째와 둘째 누나에게 얘기한 적도 있지만 누나들은 일렀다는 이유로 고민주인공을 또다시 혼냈다고 했다. 심지어 말을 안 들으면 뒤통수를 때리거나 꼬집기까지 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주인공은 누나들의 심부름 외에도 화장실 문을 끈으로 묶어 못 나오게 하는 등의 심한 장난과 합기도를 배우는 셋째 누나가 자신을 대상으로 호신술 연습을 하는 것도 괴롭다고 했다.
스튜디오에는 둘째부터 넷째 누나까지 와 있었다. 셋째누나는 자신이 동생에게 했던 행동을 인정하며 습관적으로 심부름을 시킨다고 했다.
일 때문에 동생들과 떨어져 사는 둘째 누나는 고민주인공이 ‘안녕하세요에 고민을 보내기 전에 자신에게 말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4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3년전부터 남매들과 같이 살지 않는다는 사실에 신동엽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상황에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둘째는 처음에는 언니가 직장을 다니며 생활비를 댔으나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이제는 21살인 자신이 자연스럽게 가장이 되었다며,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동생들 생각에 버텼다고 했다.
또한 유아교육과를 가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동생들을 챙겨야 했기에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누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마움과 미안함에 말없이 눈물을 흘리던 고민주인공은 급기야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사연 말미 누나들은 동생이 공부를 잘하고 다양한 것들을 해보려 한다는 칭찬을 했고, 고민주인공은 지각을 안 할 테니 심부름을 덜 시키고 때리는 것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서로 사랑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은 부모없이 살아가야 되는 이들의 가슴 아린 사연에 먹먹해하면서도 끈끈한 정으로 맺어지고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남매들의 모습에 흐뭇해하며 앞길을 응원했다.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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