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가 한진그룹 측에 대한항공의 비항공 계열사 지원 중단 등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안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진그룹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에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등 시장 여론 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4일 서스틴베스트는 '한진그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한진그룹에 경영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제안 사항을 △기업의 중장기 가치 제고 방안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확장 △건전한 거버넌스 체계 수립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눴다.
기업의 중장기 가치 제고 방안에는 "대한항공이 항공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스틴베스트는 대한항공이 2014년 이후 한진해운에 7000억원 이상을 지원했고 호텔·레저사업을 하는 종속회사에 8000억원 이상을 출자하면서 우발채무 2조600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대한항공에 항공업 이외 투자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동일한 주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이 A0에서 BBB+까지 하락하는 데 비합리적인 자본 배분 문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 그룹사 신용 위험으로 전이됐다"며 "최근 다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된 호텔·관광레저 산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향후 시장과 적극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인적자본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항공기 대비 조종사 부족과 특정 엔진 편중으로 항공기 1대당 조종사 수가 2010년 19.9명에서 2017년 17.1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제 탄소규제 강화로 2021년부터 15년간 추가 비용 약 3000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이오항공유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스틴베스트는 한진그룹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에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등 시장 여론 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4일 서스틴베스트는 '한진그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한진그룹에 경영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제안 사항을 △기업의 중장기 가치 제고 방안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확장 △건전한 거버넌스 체계 수립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눴다.
기업의 중장기 가치 제고 방안에는 "대한항공이 항공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스틴베스트는 대한항공이 2014년 이후 한진해운에 7000억원 이상을 지원했고 호텔·레저사업을 하는 종속회사에 8000억원 이상을 출자하면서 우발채무 2조600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대한항공에 항공업 이외 투자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동일한 주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이 A0에서 BBB+까지 하락하는 데 비합리적인 자본 배분 문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 그룹사 신용 위험으로 전이됐다"며 "최근 다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된 호텔·관광레저 산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향후 시장과 적극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인적자본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항공기 대비 조종사 부족과 특정 엔진 편중으로 항공기 1대당 조종사 수가 2010년 19.9명에서 2017년 17.1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제 탄소규제 강화로 2021년부터 15년간 추가 비용 약 3000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이오항공유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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