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포근해진 날씨가 봄·여름 맞이 장보기도 앞당겼다.
봄 관련 상품은 물론 여름철에 특수를 이루는 에어컨 예약 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위메프는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행·의류 등 봄 관련 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로 꼽히는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남 광양 매화축제 상품은 각각 45%, 22%씩 매출이 늘어났다. 평년보다 한 달 빨리 꽃이 핀 제주 휴애리 매화축제의 입장권 매출은 6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의류 판매도 늘었다. 봄 대표 패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는 213%, 자켓은 163% 매출이 급증했다. 가디건은 58%, 원피스는 27%, 블라우스는 20%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예약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달 20일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들이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예약판매를 시작한 1월 말부터 지난 3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90% 늘었다
[사진 제공 = 롯데 하이마트]
4일 롯데 하이마트는 "지난 1월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고 밝혔다. 연초에 에어컨을 구매하면 설치를 원하는 시기에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와 2017년 여름 폭염으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설치에만 1달까지 걸린 사례가 속출해 미리 여름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사진 제공 = 롯데 하이마트]
이에 맞춰 유통업계는 봄·여름 관련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 위메프는 전국 봄꽃 여행지를 엄선한 '2019 봄꽃여행 기획전'을 오는 6월까지, 봄 신상 의류 등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봄 신상 대전'은 오는 5월까지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4월1일까지 삼성전자·LG전자·대유위니아 등 주요 제조사들의 2019년형 신제품 에어컨을 가격 및 사양 별로 선보인다. 이달 31일까지는 삼성전자의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40만까지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4월 1일까지 LG전자의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70만원, 대유위니아의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10만원까지 준다 혜택을 제공한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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