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승엽·류현진…승리의 1등 공신
입력 2008-08-24 15:24  | 수정 2008-08-24 15:24
【 앵커멘트 】어제 결승전 승리의 1등 공신은 뭐니뭐니해도 홈런포로 쿠바의 기세를 꺾은 이승엽을 꼽을 수 있습니다.또 9회까지 쿠바의 타선을 잠재운 류현진의 공 끝도 매서웠습니다.계속해서 오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시 이승엽이었습니다.1회 초 2사 1루, 쿠바의 선발 노베르토 곤잘레스의 4번째 공을 힘껏 밀어친 공이 허공을 가르며 왼쪽 담을 살짝 넘깁니다.선제 2점포로 시작부터 쿠바의 기세를 꺾습니다.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째 홈런.예선전까지 무기력했던 이승엽은 국민과의 금빛 약속을 지켰습니다.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승부사의 면모를 뽐내며 역시 이승엽이란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인터뷰 : 이승엽 / 야구 대표팀-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홈런이 나와서… 저는 실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운인 것 같습니다. 때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안타치고 홈런 쳤으면 8회 좋은 장면이 안 나왔을 것 같은데…"'괴물' 류현진의 공 끝도 매서웠습니다.바깥쪽 직구와 타자 앞에서 낮게 깔리는 체인지업 앞에서 쿠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미국과의 준결승에서 홈런만 4개를 뽑아냈던 쿠바를 안타 5개로 꽁꽁 묶었습니다.21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배짱과 승부욕이 돋보였습니다.2번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팀의 활력소였습니다.1회 초 중전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2점 홈런의 디딤돌 역할을 했고, 7회에는 오른쪽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이용규는 이번 올림픽 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한국팀최고 타율과 최고 득점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습니다.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야구 대표팀.탄탄한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의 절묘한 조화 속에 최강 쿠바는 힘없이 침몰했습니다.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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