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사바하’ 이정재 “박정민, 내안의 배우…집중력 대단해” [M+인터뷰①]
입력 2019-03-04 09:21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이정재가 박정민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정민의 집중력과 연기 에너지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바하(감독 장재현)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사바하를 본 소감으로 언론시사회 때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장재현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궁금해 했는데, 시나리오를 건네줘서 감사했다. 확실히 감독님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창조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보다 이야기를 수반한 캐릭터를 맡은 게 오랜만이라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보다 영화를 봤을 때 더 슬펐던 것 같다. 후반 20분부터 정나한(박정민 분)이 연기하는 상황과 감정들이 많이 슬펐다. 참 먹먹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이런 감정을 영화에 잘 표현했을까 싶었다. 그게 정말 쉽지 않은데, 스산한 질감을 마지막까지 잘 표현해낸 게 감독님이 연출을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느꼈다”며 장재현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정재는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박목사 역을 연기했다.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통해 관객들을 미스터리한 세계로 안내했다.

박목사는 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기에 목사라는 직함이 있지만, 인간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느냐라는 생각으로 신에 대한 반항기가 있는 캐릭터다. 간혹 살다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원망도 품게 되는 이들이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대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박목사가 속세에 젖은 속물근성의 목사로 보여질 수 있지만, 역시 뼛속까지 목사구나 하는 게 영화 후반부를 달리면서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상처 입은 영혼의 인간을 보듬어 주려하는 행동이 역시 이 사람은 선함을 쫓는 목사구나 싶었다. 감독님이 그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쓴 게 좋았다.”

그는 ‘사바하를 통해 새로운 목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인물의 깊은 내면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정재는 박목사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 둔 부분을 묻자 영화가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되면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박목사가 이야기를 스타트할 때는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잘 표현된다면 중간마다 유머러스한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거기에 공감을 했고, 감독님이 하고자하는 의도를 잘 반영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정재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박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이정에 대해 ‘내안의 스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정재는 그렇다면 박정민은 내안의 배우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출연한 영화를 봤을 때 저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인가 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집중력을 통한 연기 에너지가 아주 뛰어나더라.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뚜렷한 선과 악을 보였던 진선규에 대해선 너무 부드러운 남자더라. 그런 사람이 어떻게 ‘범죄도시의 위성락을 소화해냈는지 신기하다. 눈빛부터가 다르지 않나. 아주 훌륭한 동료다.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꽤 깊은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작업하다 보니 현장은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