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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빗줄기도 막지 못한 캠프 훈련열기 [오키나와 스케치]
입력 2019-03-03 16:10 
SK는 3일 예정된 오키나와 연습경기 KIA전이 취소되자 실내훈련시설이 구비된 구시카와 훈련장서 자체훈련을 진행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빗줄기도 훈련을 막을 수 없었다.
KBO리그 6개팀이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3일은 일찌감치 예보된 대로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산발적인 비가 내리더니 오전 10시 무렵부터는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급한 곳은 킨구장이었다. 이날 유일한 연습경기인 KIA-SK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 KIA는 조 윌랜드, SK는 김광현이 선발로 출격해 빅매치 맞대결을 예고했기에 더욱 관심이 컸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 빗줄기가 굵어졌고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오락가락 날씨와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은 경기를 진행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결국 경기 취소가 확정됐고 원정온 SK 선수단은 즉각 구시카와 구장으로 이동했다. 이후에는 KIA와 SK 모두 자체적으로 훈련 및 개인정비를 진행했다. 실내 훈련시설이 마련된 SK의 경우 실전경기를 치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자체훈련에는 지장을 받지 않았다.
이날 LG 역시 날씨 소식에 민감했다. 팀 자체청백전이 열리기로 예정됐기 때문.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속 효율적인 진행이 쉽지 않아보였고 결국 구단은 오전 늦게 훈련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자체청백전 역시 5일로 연기했다.
3일 예정된 경기가 취소된 뒤 자체훈련에 나선 KIA 선수단. 사진은 외인타자 해즐베이커(왼쪽)와 앤서니 르루 코치가 훈련하는 모습.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LG 훈련은 오후까지 진행됐다. 이따금씩 강한 바람으로 배팅게이지가 쓰러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주어진 시간을 끝까지 활용, 훈련에 집중했다. 유지현 수석코치는 오전부터 날씨를 잘 체크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도 다가올 5일, 자체청백전을 치르는 날도 비 예보가 있어 다소간의 근심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이날 예정된 휴식일을 보낸 한화, 롯데, 삼성은 미소지을 수 있었다. 구단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릴 비라면 휴일에 내리는 것이 좋기 때문. 다만 당장 차주에도 몇 차례 비예보가 있어 마냥 안도하기만은 이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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