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사고 난 뒤 마셨다"…광안대교 충돌 전 요트와 부딪혀
입력 2019-03-01 19:30  | 수정 2019-03-01 20:35
【 앵커멘트 】
어제 오후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음주 운항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러시아인 선장은 사고 후에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광안대교와 충돌하기 전에 다른 사고를 낸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러시아 화물선이 부두를 빠져나갑니다.

이리저리 뱃머리를 돌리는가 싶더니 정박 중인 요트와 부딪힙니다.

화물선이 광안대교와 충돌하기 전 1차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선은 부두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광안대교를 들이받았습니다.


"박았다. 박았다. 박았다. 엄마! 배 무너졌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를 낸 러시아 화물선은 그대로 달아났지만, 해경에 붙잡혔고, 이곳 부산 용호만 부도에 강제입항 됐습니다."

러시아인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6%로 측정됐고, 해경은 선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인 선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성기 /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선장이 사고가 난 이후에 술을 마셨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현재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를 떠받치는 철제 구조물이 찢어져 5m 크기의 구멍이 뚫렸는데,

부산시는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는 오는 3일까지 광안대교 일부 구간을 통제합니다.

한편 해경은 러시아인 선장에 대해 해사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가나안요양병원 부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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