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日 집근처 사무실 바람…리츠 더 뜰것"
입력 2019-03-01 17:32  | 수정 2019-03-01 20:33
"위성 사무실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신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소형사무실로 출근해 통근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죠. 일손이 부족하니 인재 모시기 차원에서 복지를 늘리는 일환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오피스 임대료와 매매차익으로 배당을 주는 일본 리츠 수익성도 상승세입니다."
이시하라 다이스케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 해외마케팅부 총괄(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일본 경기 안정에 따른 구인난에서 리츠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하라 총괄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감축으로 발생한 인력 공백을 노동력 보강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까지 맞물려 위성 사무실 바람이 거세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이 12조엔(약 121조원)에 달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위성 사무실 붐에 가세해 도쿄와 수도권에 8개 위성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로 거둔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한다. 투자자가 상장된 리츠 주식을 거래해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얻어가는 구조다.

일본 리츠는 규모는 물론 수익성 면에서도 돋보인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리츠의 실질 수익률에 해당하는 리스크 프리미엄(리츠 배당수익률과 국채의 금리 차이)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게 이시하라 총괄의 설명이다.
일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4.1%로 호주(5.1%) 미국(4.5%) 영국(3.5%)보다는 낮지만 각국 국채 금리를 감안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미국과 영국 등이 1~2%대에 그치는 반면 일본은 4%로 가장 높다.
한국 투자자가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를 직접 사거나 국내에 설정된 일본 리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시하라 총괄은 리츠 직접투자 시 개별 종목 리스크와 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했다. 원화가 엔화에 비해 단기 금리가 높기 때문에 환헤지 펀드에 가입하면 연 1.5% 수준의 환헤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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