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도시재생서 `먹거리` 찾는 신탁사들
입력 2019-03-01 17:20  | 수정 2019-03-01 20:35
부동산신탁사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사업성이 낮아 대형 건설사의 외면을 받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적극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이 도시재생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해외 사례를 연구하거나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최근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실무자급 14명이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일본 도시재생 대표기업 '미쓰비시 지쇼'와 최대 임대주택관리업체인 '아파만 숍'을 직접 방문해 주요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0년대 초부터 도시재생에 총 7조엔을 투자해 1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대표적인 도시재생 분야 강국으로 꼽힌다.

무궁화신탁은 글로벌 도시재생 투자사인 미국 마나(MANA)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낙후 지역을 예술·문화 중심지로 변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 등 다른 부동산신탁사들도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해 정부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총 50조원 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탁업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도시재생사업은 기존 철거형 재개발·재건축 방식을 탈피해 도시의 틀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사업성이 낮아 시행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은 시행사가 매우 복잡한 이해관계 및 갈등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신탁사가 도시재생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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