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부상 투혼 황경선 11번째 금메달
입력 2008-08-22 22:44  | 수정 2008-08-23 14:46
【 앵커멘트 】
'태권 소녀' 황경선이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우리 대표팀에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아픈 다리를 절룩거리며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에 나선 황경선 선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8강전과 4강전을 거치며 왼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부상을 의식한 듯 초반은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황경선은 상대방에게 여러 차례 발차기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바로 역습을 시도해 1대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라운드.

상대 선수의 빈틈을 노리던 황경선은 종료 34초를 남기고 회심의 오른발 뒤차기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2대1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방에 풀어내며, 태권도 3번째 금메달이자 우리 대표팀에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도하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황경선.

부상 투혼을 이겨낸 값진 승리기에 그녀의 금메달은 더욱 빛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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