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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블락비 피오 “극단 ‘소년’, 대학로 붐 일으키는 극단 되고파”
입력 2019-03-01 10:01 
극단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 1기 졸업생 이충호, 이한솔, 임동진, 최현성, 피오(표지훈)가 언제나 ‘소년’ 같은 순수함과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2015년 설립했다. 제공ㅣ쇼온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극단 ‘소년이 세 번째 워크숍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로 대학로에 돌아왔다.
극단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 이충호, 이한솔, 임동진, 최현성,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언제나 ‘소년 같은 순수함과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2015년 설립한 극단이다.
극단 ‘소년의 세 번째 워크숍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2005년 개봉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원작으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가 어느 날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해일, 염정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각색한 작품을 세 번째 워크숍으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피오는 사실 다른 작품을 쓰고 있었는데 그 작품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 시기에 지나가는 말로 ‘소년, 천국에 가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공연을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 어릴 때 ‘죽으면 어떻게 될까 무섭고, 천국이 있나 두렵고, 엄마아빠를 다시 볼 수 있나 궁금했는데 그걸 해소시켜주고 무섭지 않게 만들어준 영화가 바로 ‘소년, 천국에 가다다. 순수한 우리 극단에 어울리는 연극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임동진은 다 함께 영화를 봤다. 보고나서 연극으로 올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동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는 2005년에 개봉한 작품. 14년 전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일까.
최현성은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느낌을 많이 풀려고 했다. 영화 원작에서 보여주는 레트로 느낌을 포인트로 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각색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한솔은 영화는 시간순으로 진행된다. 물론 순서대로 가면 관객들의 이해를 돕게 할 수 있겠으나 재미 요소가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그래서 처음에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나중에 조각을 맞추는 것으로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한부모인 여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 되어버린 별난 아이 네모 역은 이충호와 이한솔, 부자에게 흑심을 품는 파출소장 역은 피오(표지훈),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역은 임동진이각각 맡았고, 최현성은 연출을 맡았다.
극단 ‘소년이 세 번째 워크숍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로 대학로에 돌아왔다. 제공ㅣ쇼온컴퍼니
극단 ‘소년은 친구들이 함께 만든 극단인 만큼, 캐스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피오는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본다. 대본을 같이 쓰고 작업을 하면서 어필을 한다. 각자 생각하는 걸 어필하고 저희 안에서 역할 다툼도 있다. 나름의 경쟁이다. 다른 배역들도 다 오디션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한솔은 그리고 최종 결정은 거의 김형은 연출님이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극단 ‘소년의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
이충호는 계속 구상중이다. 멤버 중 한명이 아이디어를 던지고 파생되면 발전한다. 한줄이라도 있으면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된다. 지금도 서너 가지가 진행중이다. 하고 싶은게 많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한솔은 웹드라마나 단편영화를 만들 계획도 있다. 조금 더 가까이에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재밌는 영상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10년째 동고동락하며 연기에 대한 꿈으로 한 길을 달려온 극단 ‘소년 멤버들이다. ‘소년이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일까.
최현성은 연극을 안 보던 분들이 단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연보다는 극단 ‘소년을 조금 더 보여주고 구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오는 극단의 취지도 그렇고, 어렸을 때는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저희가 아직 젊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대학로에서 열심히 해서 대학로 붐을 일으킬 수 있으킬 수 있는 활기찬 극단이 됐으면 좋겠다. 연극만 해도 행복할 수 있구나 느낄 수 있는 극단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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