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0년 만의 귀향…강제징용 희생자 74위 유골 일본서 돌아와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3-01 09:30
【 앵커멘트 】
3.1절을 하루 앞두고 일제 시대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 74위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고국을 떠난 지 80년 만에 다시 고국땅을 밟게 된 겁니다.
남과 북의 민화협이 이뤄낸 성과인데, 남아 있는 유골 송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착륙하고,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함을 든 사람들이 차례대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1938년 일제가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한국인들의 유해 74위입니다.

평소 유골봉환에 관심을 보여왔던 배우 박성웅 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웅 / 영화배우
- "80여 년 동안 고향땅을 못 밟으신 강제징용 조상님들을…. 이제 고향에 오셨으니까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유골 봉환은 남과 북의 민간사업단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른바 민화협이 일본측과 협의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안치된 지 45년, 고국을 떠난지는 81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겁니다.

추모 행사에 이어 시청 앞에선 노제까지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민화협 대표상의의장
- "제주도에 임시로 안치했다가 장래에는 비무장 지대에 평화공원이 생기면 거기로 보내서 남북의 동포들이 다 참배할 수 있는…."

일본 내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는 확인된 숫자만 2745위, 민화협은 지속적으로 유해 봉환 사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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