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당혹…조만간 입장 나와

【 앵커멘트 】
하노이 북미회담의 결렬 소식에 결과를 낙관해온 청와대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김문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현재 청와대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전해 들은 청와대는 급박하게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북미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마치면, 입장을 직접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무 오찬과 공동 서명식이 취소됨은 물론 합의도 이뤄내지 못하면서, 청와대로선 입장을 빠르게 내놓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또,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4시로 예정된 공동 서명식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과 함께 TV를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공동 서명식 자체가 틀어지면서, 문 대통령은 대신 TV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살펴보며 전략 구상에 집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회담 결과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이륙하기 직전에 통화를 바란다는 우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1일)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할 '신한반도 체제' 구상 역시 다듬고 있는데요.

북미 정상의 합의 불발에 따라 새로 제시할 비전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