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각각 0.09%, 0.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 하락은 각각 16주·18주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월 4주(2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대기자들이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 이어졌다.
강북 14개구 중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 및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은평구(-0.0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0.07% → -0.06%)했다.
강남 11개구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4구(-0.14%)는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 및 보유부담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이나 급등했던 단지 중심으로 하락하고, 양천구(-0.15%)는 투자수요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동작구(-0.15%)는 흑석·상도동 등 신규 입주단지 인근 위주로 하락하며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0.13% → -0.11%)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 등 공급 증가함에 따라 세입자 우위시장이 유지되며 전주 -0.22% 하락에서 이번 주 -0.17%으로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강북 14개구(-0.12%) 중 서대문(-0.08%)·마포구(-0.11%)는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거나 하락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성북구(-0.34%)는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 영향으로, 인근 강북구(-0.43%)도 미아뉴타운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0.21%) 중 동작구(-0.53%)는 노량진·상도동 위주로 호가가 떨어졌으며, 서초구(-0.37%)는 외곽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강남(-0.35%)·강동구(-0.30%)도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8%→-0.08%)과 지방(-0.10%→-0.10%)은 전주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한 반면 대구(0.00%)는 보합, 충북(-0.22%), 경남(-0.20%), 울산(-0.20%), 강원(-0.13%), 부산(-0.12%), 경북(-0.12%), 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5%→-0.14%)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지방(-0.08%→-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2%), 광주(0.01%)는 올랐지만 울산(-0.29%), 충북(-0.28%), 경남(-0.20%), 세종(-0.20%), 서울(-0.17%), 강원(-0.14%), 경기(-0.13%) 등은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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