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북정상회담] `분짜 오바마 효과` 재현할까…베트남 식당 기대 만발
입력 2019-02-28 14:3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의 식당들이 두 정상의 현지 식당 방문을 기대하며 '정상회담 마케팅'으로 분주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8일 SCMP에 따르면 하노이 식당은 이번 회담에서도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들어낸 '오바마 효과'를 두 정상이 자신들의 식당을 방문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베트남을 순방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유명 셰프와 함께 하노이 하이바쯔엉구의 팜딩호 거리에 위치한 '분짜 흐엉 리엔'을 방문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분짜에 현지 맥주를 1병씩 곁들여 먹고 6달러(약 6700원)를 냈다.
이후 대통령의 식사 장면이 현지 외신에 보도되면서 이 식당은 '분짜 오바마'로 불리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노이의 한 식당 주인인 팜 띠안 뚜옛은 '분짜 오바마'가 재현되길 바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베트남 음식을 대접하는 첫 번째 셰프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뚜옛은 "김 위원장이 온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나의 대표 메뉴인 '허니 로스티드 치킨'을 대접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수석 셰프로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게 음식을 제공한 요리사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후에도 오는 3월 2일까지 하노이에 머물 계획으로 이 기간 동안 하노이 현지 식당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에 하노이 유명 식당은 양국 정상의 기습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세계인들에게 베트남 요리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응우옌 쑤언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해외 언론인들에게 쌀국수, 스프링 롤 등 유명 베트남 전통 음식을 대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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