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파키스탄에 억류 전투기 조종사 석방 요구
입력 2019-02-28 14:0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파키스탄에 붙잡힌 자국 전투기 조종사 석방을 파키스탄에 요구했다고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 군은 이날 자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영공에서 인도 공군 소속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이 과정에서 인도군 조종사 1명을 체포했다.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에 억류된 인도 공군 조종사는 '아비난단 바르타만'으로 알려졌다.
바르타만의 억류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바르타만은 눈이 가려졌고 얼굴은 피범벅인 상태였다.

파키스탄군은 바르타만에게 임무를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바르타만은 영상을 찍는 파키스탄 측 인물에게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깍듯하게 존칭(sir)까지 썼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이날 "인도 조종사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푸르 소장은 체포된 조종사를 인도로 송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이 영상이 공개되자 강력히 반발했다.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것은 포로를 보호해야 하는 제네바협정 규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 위반이라는 게 인도 당국의 입장이다.
인도 외교부는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파일럿을 즉시 풀어주고 무사히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한편 카슈미르를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 만이다.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 공습에 이어 사실상 공중전까지 벌어짐에 따라 양국 간 갈등이 극도로 치닫는 분위기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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