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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민상의 프로의식(?) “비와도 훈련 스스로 찾아야” 나온 사연 [오키나와 스케치]
입력 2019-02-28 12:33 
KIA 유민상(사진)이 28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훈련 때 김기태 감독의 격려를 받았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이 뜻밖의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사령탑을 놀래켰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KIA는 28일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돼 경기실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비는 금세 그쳤고 이후 강렬한 햇살이 경기장을 내리쬈다. 어느새 뜨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했다.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점,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던 김기태 감독 곁에 유민상이 훈련을 위해 지나갔다. 선수들에게 친근한 리더십을 보이기로 유명한 김 감독은 긴장도 풀겸 유민상에게 캠프 중 어떤 날이 가장 좋냐”고 물었다.
그러자 대답이 의외. 유민상은 웃음과 함께 캠프서 일어나면 날씨부터 보지 않느냐”며 은근한 빗줄기 소식을 기대했다. 그만큼 이날 고친다구장에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고 부담스러웠다.
김 감독 답은 달랐다. 감독 입장에서는 (캠프 기간) 휴식 날 비오는 게 가장 좋은 일이더라”고 응수했고 이에 유민상 역시 대답을 고쳤다. 프로라면 언제든지 찾아서 훈련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돌발 프로의식 강조,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유민상은 민망한 듯 급히 그라운드로 이동, 다시 훈련에 전념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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