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직거래 매물, 지방에서도 증가…수도권에선 아파트 물량 급증
입력 2019-02-28 11:00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히는 깡통전세, 역전세 등의 여파가 지방은 물론 경기·인천의 직거래 매물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 증가로 적절한 시기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쏟아 내는 동시에 직거래를 통해 아낀 중개수수료로 하락한 전세가격을 메우려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이하 피터팬) 플랫폼에 등록된 주거용 직거래 매물 수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방으로 살펴본 결과, 1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서울은 2.75% 증가에 그쳤지만 경기·인천은 23.38%, 지방은 22.3%로 약 2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직거래 매물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의 전체 직거래 매물은 23.38% 증가했지만, 아파트 매물로만 봤을 때는 45.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유형별로는 지방의 전세와 매매 직거래 매물이 증가폭이 컸다. 1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지방에서 월세 매물은 13.14% 늘었지만 전세와 매매는 각각 47.62%, 71.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지역의 월세 매물은 12.16% 증가한데 비해 전세와 매매는 각각 40.04%, 38.95% 늘어났다. 서울은 월세 매물은 줄어들었지만 전세와 매매는 각각 19.07%, 12.39%로 늘었다.
김남이 피터팬 팀장은"직거래 시장은 정부 정책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이사철 시즌별 흐름이 주를 이뤄왔지만 최근 거래 실종,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 시장 불황 분위기가 장기화되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방과 경기·인천의 매매와 전세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 큼직거래 수요자들은 부동산의 안전성을 잘 검토하며 계약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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