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표 확정…최소 6번 이상 만나
입력 2019-02-28 09:46  | 수정 2019-03-07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인 오늘(28일)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표에 따르면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회담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는 당일치기로 진행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흡사한 형식입니다.

백악관의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갑니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하며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 즉 '하노이 선언'에 서명하는 이벤트를 갖습니다.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은 어제(27일)의 인사 및 일대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에 이어 1박2일간 이어지는 이번 '하노이 담판'에서 최소 6번 이상 만남을 갖게 됩니다.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1차회담에 비해 만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보다 내실있는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친교 만찬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내일 중요한 일정이 많다. 매우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 기자회견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일정표 상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공지된 가운데 그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에서 일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독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담 성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파격이 연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지난 1차 때 오찬 후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건물 밖으로 잠시 나와 오솔길을 1분여 산책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어떠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날 친교 만찬에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이날 확대회담 및 오찬의 배석자 면면과 메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거론했던 '햄버거 대좌'가 현실화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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