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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군사·무역 긴장 고조에 하락출발
입력 2019-02-28 09:15 
[사진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미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인도·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긴장 고조로 하락 출발했다.
28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4포인트(0.63%) 내린 2220.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는 미북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진행 이벤트의 추이를 관망하며 22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긴장,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충돌, 제2차 미북정상회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폭 하락했다.

우선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인도 항공기 2대를, 인도는 파키스탄 공군기 1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자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보복 차원에서 전일 파키스탄의 바라코트 지역을 공습했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한 긴장도 다소 커졌다.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과 무역 문제는 중국의 (미국 제품) 추가 구매 약속만으로 풀기는 너무 중대하다"고 말했다. 합의 사안에 대한 이행 규정과 기술 강제 이전 방지 등 구조적인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 발언으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0포인트 내외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미북정상회담 시작 소식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에 이은 친교 만찬을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과 오늘 밤 베트남에서 대단한 만남과 저녁을 가졌다"면서 "매우 좋은 대화"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28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양국이 내놓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주요 업종은 대체로 내림세다. 의약품, 의료정밀, 기계만 상승세를 기록할 뿐이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은 1%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이 300억원어치를 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억원어치와 10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생활건강은 내리고 있다. 반면 NAVER, 셀트리온,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세를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8개 종목이 상승하고, 437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0포인트(0.04%)오른 752.4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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