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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았다"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 PT …최종 승자 누가될까
입력 2019-02-28 09:00 
[사진제공 = 매경DB]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를 위한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쟁쟁한 전력의 12개사가 약 4개월 간의 준비를 끝내고 외부평가위원회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펼쳐 보이게 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부동산신탁업자 추가 인가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대상 프리젠테이션이 열린다. 지난 해 11월에 인가신청을 마친 12개사가 참여하게 된다. 외부평가위원회는 리스크관리, 정보기술, 법률, 회계, 신탁업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다.
인가를 위한 심사는 총 5개의 항목에서 진행된다. 사업계획이 400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대주주적합성이 200점, 인력/물적설비·이해상충 방지체계가 각각 150점, 자기자본이 100점 등 총 1000점이다. 심사 결과 최종 3곳이 신규 부동산신탁사업자가 된다.

업계에서는 자본력과 전문성 등을 두루 살펴 최종 3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점비중이 가장 큰 '사업계획' 부분은 이번 프리젠테이션이외부평가위원회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금융당국이 '혁신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며 사업계획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만큼 '메기효과'를 낼 수 있는 플레이어가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업계획에서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대주주 적합성'과 '자기자본'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대주주 적합성'은 금융회사 인가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배점도 두 번째로 높다. 자본시장법상 최대주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을 경우 인가를 받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대주주 적합성이 자주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뒷말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미경 잣대'로 들여다볼 소지가 크다.
'자기자본'부문 배점은 100점으로 가장 적지만 중요도는 다른 항목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초기 사업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자본금 규모는 클수록 좋다는 게 이유다.
초기 자본규모를 많이 써낸 곳은 NH농협부동산, 부산자산, 대신자산, 한투부동산신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리젠테이션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한 기업들도 저마다 리허설을 갖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2개사가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평가위원회가 질문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상질문까지 꼼꼼히 챙겨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업자 선정기업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관계자는 "자본력과 전문성을 갖춘 탄탄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탁사가 금융의 범주에 들어가는 만큼 일정규모의 자기자본과 대주주 적합성 부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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