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 삼부토건과 분쟁 종료…"회사 가치 상승 힘쓸 것"

지난 해 최대주주와 기존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우진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삼부토건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진 관계자는 28일 "인수를 위한 펀드·계약 구조가 복잡해 이를 두고 삼부토건과 여러 오해가 있었다"며 "불필요한 분쟁은 결과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떨어트려 결국 그 피해가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쟁을 마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진은 지난해 임시주총 이후 삼부토건 경영진에 불법 세력과 무관하다는 점과 직전 최대주주인 DST로봇과 체결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점을 해명하며 삼부토건과 협상에 성공했다.
우진은 토목과 건축사업 분야에서 발전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해 삼부토건의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폐로 사업의 공동 협력을 위한 비전도 제시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 핵심 기지인 '원전해체연구소'의 입지를 확정하는 등 원전 해체 산업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우진은 방사선 계측·제염 기술을 보유한 당사와 토목 분야 강자인 삼부토건 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진과 삼부토건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며 "현 경영진과 원만한 소통을 이어 나가 삼부토건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