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매체, 김정은 일거수일투족 신속보도
입력 2019-02-27 19:30  | 수정 2019-02-27 21:34
【 앵커멘트 】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외국 방문 시 시차를 두고 소개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을 발빠르게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리춘희 / 조선중앙TV 앵커
-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 대위원장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윁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도착하시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역을 출발하기 전까진 2차 북미정상회담 언급을 삼가던 북 매체들은 평양 출발 이튿날부터 일제히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노이 도착 상황부터 시내 이동 모습, 북한대사관 방문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외국 방문을 시차를 두고 짧게 보도하거나 방문이 끝나고 보도했던 것과 천양지차입니다.


조선중앙TV, 노동신문의 신속 보도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담판을 짓는 이미지와 함께 인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일기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보통 정상국가들이 행하는 최고지도자의 동정들을 밝히는, 북한도 그동안의 은둔 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첫 걸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의 달라진 모습은 이번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