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언론 '잠정 합의안' 보도…"김정은 대단한 승리"
입력 2019-02-27 19:01  | 수정 2019-02-27 20:13
【 앵커멘트 】
북미 정상이 타결지을 잠정 합의안이 벌써부터 미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친 양보를 하고 있다, 김정은의 대단한 승리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인터넷매체 복스는 북미가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은 남북경협을 위한 유엔 제재를 일부 완화해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는 또 한국전쟁 종료를 상징적으로 알리는 평화선언 체결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핵폐기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이나 시간표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대단한 승리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얻는 것보다 내주는 게 더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도 미 관료들이북한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핵화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인데, 협상의 대상이 돼버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북한과 협상에서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직감적 본능에 따라 외교 정책 규정집을 찢어버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일부 전문가를 설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태도가 협상에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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