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7시 하노이 스튜디오 연결] '두문불출' 김정은…트럼프 "엄청난 기회"
입력 2019-02-27 17:01  | 수정 2019-02-27 18:57
【 앵커멘트 】
이제 세 시간 반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하노이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광재 앵커!

【 정광재 앵커 】
하노이 롯데센터 MB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회담과 친교 만찬을 앞두고, 하노이는 본격적인 교통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하노이 시민들도, 이번 회담에 대한 상징성을 고려한 듯 교통 통제에도 큰 반감 없이 호응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담당하는 황재헌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위원장이 아직까지 하루 종일 호텔 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기자 】
김 위원장의 하노이 행보는 지금까지 북한 대사관 방문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회담이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회담 전 일정은 잡지 않고 회담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하는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한 번도 호텔 밖을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래도 수행단은 바쁘게 움직인 것 같아요. 하롱베이도 가고 산업단지도 점검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오늘 오전 리수용 북한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이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노이에서 3시간쯤 걸리는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하이퐁으로 이동해 산업 시설을 시찰했습니다.

【 질문 3 】
그럼,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김 위원장이 이곳을 시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군요?

【 기자 】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는 28일보다 이틀 뒤인 3월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3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베트남 주요 시설을 방문할 시간이 있는 셈인데요.

수행단이 김 위원장 방문에 앞서 이 두 곳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미리 다녀왔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 질문 4 】
회담과 관련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전략을 노출한 것 같습니다. 트윗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두 건의 트윗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단행할 경우 엄청난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란 내용이 담겼는데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는 물론 북한의 경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 질문 5 】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던진 이런 유화 메시지를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신뢰하고 받아들일지에 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봐야겠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약속하는 것에 대해 신뢰를 쌓아가고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담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또 그에 대한 미국의 북한 체제 보장과 경제 개발 지원 의지는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신뢰 정도에 따라 흔히 말하는 '스몰딜'이 될지 '빅딜'이 될지, 아니면 스몰딜과 빅딜 사이의 '미디엄 딜'이 될지 결정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질문 6 】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펼쳐질 일정 살펴보도록 하죠.

【 기자 】
우리 시각 8시 30분에 북미 두 정상은 첫 회담을 갖습니다.

통역만 배석한 채 20분 동안 단독 회담이 진행되고요.

이후에는 각국에서 3명이 참석하는 친교 만찬을 90분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측 참석 인원은 정해졌는데요. 북한에선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자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지가 관심인데요.

현재로선 김 부부장 참석 가능성이 아주 커 보입니다.

【 정광재 앵커 】
회담이 임박해 올수록 저희 취재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독회담부터 친교 만찬까지, 현장 취재기자들과 함께 긴박하게 돌아가는 회담 소식 제대로 전달하는 MBN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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