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북정상회담] 청와대 "결과를 빅딜·스몰딜로 나누는 것 부적절"
입력 2019-02-27 16:29 

청와대가 27일 열리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의 비핵화 협상 결과를 빅딜과 스몰딜로 나누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생각하는 빅딜과 스몰딜의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스몰딜이 되면 성공하지 못한 회담이고, 빅딜이 돼야 성공한 회담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협상 당사자인 미북은 빅딜·스몰딜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며 "우리 언론만 쓰는 개념이며, 그 개념조차 기사마다 다른 기준을 쓰고 있다. 설사 그런 개념을 인정한다고 해도, 무 자르듯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속담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천리 길을 가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라며 "(스몰딜과 빅딜은) 입구이자 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미북정상회담 결과 현재 국내 언론이 얘기하는 '스몰딜'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장기적인 협상의 과정일 뿐 실패로 규정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열리는 미북정상회담 첫날 일정에 대해 "한국 정부 각급 채널에서 하노이 현지에 나가 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늘 두 정상의 만남과 관련된 현지 보고 역시 밤늦게라도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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