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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송, 라미 말렉 아카데미 수상소감 `검열` 논란…”게이가 특별한 그룹?”
입력 2019-02-27 16: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중국 방송 플랫폼 망고TV가 성소수자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26일(각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망고TV는 2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배우 라미 말렉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는 이민자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산 어느 게이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망고TV는 자막을 통해 ‘게이를 ‘특별한 그룹으로 표시해 성소수자 표현 검열 논란을 불렀다.
망고TV의 성소수자 검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망고TV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콘테스트를 생중계하던 중 관객석에 있는 무지개 깃발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무지개가 성소수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성소수자, 힙합 문화 등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 방송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한 방송에서는 남성 연예인의 귀걸이를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이 됐다. 정부의 엄격한 검열에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남자 연예인도 귀걸이를 할 수 있다”는 해시태그를 달며 반발한 바 있다.
BBC는 중국의 TV 방송사는 모두 국영방송이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검열 대상이 된다"며 "망고TV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게이라는 단어를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20세기폭스필름 SNS, 망고TV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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