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속된 버닝썬 직원, 과거 김무성 사위와도 마약 투약
입력 2019-02-27 15:56 

최근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이 과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2015년 2월 당시 김 의원 사위인 이 모(4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코카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엠디엠에이(엑스터시), 대마 등을 매매 및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4년 6월께 이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필로폰을 구매할 당시 판매자는 다름 아닌 최근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 모씨였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 12월께 지금은 사라진 서울 강남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조씨와 함께 코카인을 흡입하는 한편 2014년 5월께도 두 차례 자신의 승용차에서 함께 코카인을 투약했다.

클럽 내 마약 유통 및 매매가 일부 사실로 드러나며 향후 경찰 수사는 혐의가 드러난 인물들의 주변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버닝썬 대표인 이 모씨와 영업이사인 한 모씨는 이미 3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하고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27일 밝혔다. 승리는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내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씨의 부하직원 이 모씨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전달책 역할을 한 부하직원 이씨가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에게 건네받은 2000만원을 6개 계좌에 걸쳐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돈이 흘러간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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