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영업 불황으로 상가 권리금 1년 새 8.7% `뚝`
입력 2019-02-27 15:18 

자영업 경기 불황의 여파로 상가 공실이 늘면서 권리금이 1년 새 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상가 권리금은 2017년 ㎡당 74만9000원에서 지난해 말 68만4000원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리금은 빌리는 사람이 앞에 빌려서 살던 사람에게 내는 관행상의 금전을 말한다. 장사가 잘 돼 돈을 버는 것을 기대하며 내는 돈이다.
서울 지역에서도 상가 권리금이 크게 감소했다. 2017년 ㎡당 110만7000원에서 지난해 말 99만원으로 10.6%나 줄었다. 특히 △제주(-17.1%) △천안(-15.9%) △창원(-12.9%) △울산(11.6%) 등의 순으로 권리금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상가 권리금이 상승한 곳은 24개 지역 중 원주가 유일했다. 이 지역은 ㎡당 18만70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3.7% 증가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인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 매출이 줄고 공실 상가가 속출하면서 권리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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