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메이 총리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시사에 "합리적 논쟁 보게 돼 다행"
입력 2019-02-27 10:0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자 EU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EU 고위 관리는 "브렉시트 시행일 연기 요구가 제출되면 우호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아직 그런 요구는 없지만 2∼3개월 연기는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다른 EU 관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시행일 연기에 대해 "영국에서 합리적인 논쟁을 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지난 19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도중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결정은 영국의 몫"이라며 "그런 요구가 있다면 EU에 있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브렉시트 시행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영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EU의 27개 회원국이 수용해야 한다.
이는 지난달 15일 영국 정부와 EU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meaningful vote)가 영국 하원에서 기록적인 표차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메이 총리는 오는 3월 12일까지 두 번째 승인투표를 하되, 합의안이 또다시 부결될 경우 다음 달 13일 하원에 '노 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 승인 여부를 묻는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하원이 노 딜 브렉시트도 거부할 경우 다음날인 14일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하원 표결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는 단 한 번, 제한된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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