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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엇갈린 경제지표 속 소폭 하락…다우 0.13%↓
입력 2019-02-27 06:5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방향성이 엇갈린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97포인트(0.13%) 하락한 2만6057.9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08%) 내린 2793.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포인트(0.07%) 하락한 7,549.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방향성이 엇갈렸다.

우선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1.2% 감소한 107만8000채(계절조정치)로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주택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는 1.3% 감소한 124만 채였다.
이에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콘퍼런스보드가 큰 폭으로 개선된 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자 반등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1.7에서 131.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기대치 124.0도 큰 폭 상회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2에서 1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3이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은 건강하고 경제 전망도 우호적이지만, 지난 몇 개월 일부 역풍과 상충하는 신호를 봤다"면서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의 발언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운 구체적 소식이 나오지 않는 만큼 시장도 관망세로 전환했다. 미·중 합의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된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 움직임이 지속하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미 국무부의 사이버 담당 부차관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MWC 2019)'에 참석해 동맹국들에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이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별도 투표를 제안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9% 내려 가장 부진했다. 산업주는 0.29%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0.2%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0.9% 하락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여파로 캐터필러 주가는 2.4% 하락했다.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를 밝힌 JP모건체이스 주가도 0.8%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5% 상승한 15.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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