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U매출, 마스크 ↑ 핫팩 ↓
입력 2019-02-26 14:52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올 겨울 편의점 마스크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날씨 탓에 핫팩 매출은 감소했다.
편의점 CU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최근 3개월 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년대비 22.6% 늘어났다. 텁텁한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 용품과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0.8%, 18.2% 신장했다.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37%였던 매출 신장률은 2017년 77.2%, 지난해에는 104.3%를 기록했다.
겨울철 필수 상품으로 여겨졌던 핫팩은 오히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8% 줄었다. 업계는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한 지난해 매출이 2배 상승하며 주원료인 철분 수급까지 어려웠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서울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일 수)는 지난해 12월 28일 하루에 불과했다. 한파일수가 12일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졌다는 의미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마스크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따로 모으는 등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이 미세먼지 관련 날씨 정보를 활용해 제품 수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CU는 3월부터 전국 주요 잊비 점포에 '미세먼지 세이프존'을 만들어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모은 매대를 구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에 미세먼지 지수를 추가해 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을 발주하고 진열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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