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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호투` 버틀러 "한국 타자들, 쉽지 않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2-26 09:17  | 수정 2019-02-26 09:25
NC 선발 버틀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평가전에서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는 한국 타자들이 어렵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의 새 '1선발' 에디 버틀러 얘기다.
버틀러는 26일(한국시간) 키노 스포츠파크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0개, NC 구단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지난 kt위즈와의 평가전 2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어 또 한 번 같은 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욱 감독은 "1선발답다"며 에이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버틀러는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땅볼을 유도했다. 외야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최고 구속 150km를 찍은 것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아 좋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니었다. 두 경기 연속 한국 타자들을 상대한 그는 이를 "도전"이라 평했다. "오늘도 앞선 2이닝은 공을 많이 던졌다. 한국 타자들은 인내심이 많아 유인구에 배트가 잘 안나간다. 여기에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좋은 공이 오면 파울로 걷어낸다. 내가 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즌중에도 나에게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중인 그는 "포수와 긴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둘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 투구를 빠르게 하고 동료들이 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여기에 내 투구를 계속해서 가다듬어 언제 어떤 공을 던져도 편안할 수 있게 하겠다"며 남은 캠프와 시범경기 기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0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왔던 그는 새로운 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선발로 던질 것을 알고 준비해왔다. 평소보다 일찍 투구 훈련을 진행했다. 매 경기 6~7이닝씩 던질 수 있도록 빌드업을 하고 있다"며 선발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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