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1분기를 바닥으로 주요 제품의 시황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반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가성소다와 ECH의 국제 가격이 하락했고, 분기 영업이익도 3분기를 고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성소다와 ECH의 신규 증설을 감안할 때 수급이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했지만,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은 이란의 스팟 물량이 아시아로 향한 일시적 외부 요인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이란산 가성소다가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을 늘린 뒤 작년 10월부터 가성소다 수입을 중단했던 인도가 다음달부터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어서 스팟 시장의 공급 과잉이 해결될 전망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말했다.
박 연구원은 ECH 시장도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급락으로 구매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돼 ECH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모두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국 춘절 연휴 이후 재고확보와 구매 심리 정상화로 중국 ECH 가격은 현재 작년 4분기 평균 대비 19% 상승한 t당 2011달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가성소다 수요의 16%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 산둥하이리의 ECH 설비가 환경문제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고, 오는 3~4월 아시아지역의 ECH 설비의 정기보수도 집중될 예정이라 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3월부터 본격적 성수기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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