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글로벌 대형 이벤트 관망심리에 강보합 마감
입력 2019-02-25 15:50 

미중 무역협상, 미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코스피가 관망심리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포인트(0.09%) 오른 2232.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000선에서 2200까지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코스피는 장중 22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에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글로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4조5000억 달러(5060조원)에 달했던 보유자산은 작년 말 4조 달러(4500조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로만 약 2600억 달러(293조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 의사록에서도 조만간 보유자산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증시의 시선은 이번주 숨가쁘게 이어질 글로벌 이벤트로 모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오는 31일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90일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현재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에는 중국 A주 MSCI 신흥국 지수 추가 편입 여부도 결정된다. 중국 A주 대형주 20% 편입과 사우디 신규 편입으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과 같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동시적 긴축이 멈추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며 "당분간 유동성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운수창고, 은행 등이 1~3% 올랐고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802억원, 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LG화학만 소폭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전력 등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7개 종목이 상승했고 37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2포인트(0.94%) 오른 750.4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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