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보조금 회복되나…태양광株 강세
입력 2019-02-25 15:46 

중국 정부가 축소했던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소식에 국내 태양광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증시에서 OC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3% 오른 10만 6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한화케미칼 주가도 1.52% 상승한 2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지난 18일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태양광 발전 지원 정책' 초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초안에는 지난해 5월 대폭 축소된 보조금을 올해부터 상당 수준 회복시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의 태양광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보조금 축소로 줄어든 태양광 패널 수요가 줄면서 국내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중국 보조금 축소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탓이다. 한화케미칼 역시 지난해 태양광 사업부의 적자 원인을 중국의 보조금 축소로 지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인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 국내 태양광 업체의 실적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재정부가 요청한 올해 태양광 패널 설치 보조금 예산은 30억 위안(약 5000억원) 규모"라며 "이 보조금이 반영되면 올해 전체 설치 규모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장기적으로는 보조금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미국등 빅마켓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다른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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