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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캐릭터 중 역대급”…‘악질경찰’, 이선균이 그릴 새로운 얼굴(종합)
입력 2019-02-25 11:52 
‘악질경찰’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악질경찰에서 가장 질 나쁜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하며 역대급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악질경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과 이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우는 남자(2014) ‘아저씨(2010) ‘열혈남아(2006)의 이정범 감독은 전작들의 엔딩이 같다. 남자가 깨닫고 우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기본적으로 그런 남자들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영화 시작할 때와 달라진, 내적 성장을 이루고나서 영화가 끝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행동한다. 자괴감에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 영화에서 조필호는 본인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행동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 영화는 저한테도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을 캐스팅한 이유로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주연배우의 심리나 내적인 면이 변하는 순간이 있어서 풍성하게 연기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노출됐던 모습보다 이선균은 섬세하고 예민하다. 그런 면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아해줬다. 그래서 이선균과 일하게 됐다. 전소니는 단편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홀딱 반했다. 마스크가 예쁜데 쉽지 않은, 얼음공주 같은 느낌도 있고, 막 엄마랑 싸우고 집나온 소녀 같은 느낌이 있었다.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함께 해보니 그 장점에 감수성과 당돌함도 있었다. 박해준은 딱 보면 조각상처럼 잘생겼는데, 그 안에 야수성이 있다. 폭력성도 있고, 수컷의 냄새가 강하다. 지긋이 눌렀다가 터트리면 이선균과 조우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악질경찰 이선균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선균은 비리가 일상인 악질경찰 조필호 역을 맡았다. 그는 직업만 경찰이고, 쓰레기, 양아치에 가까운 캐릭터다. 뒷돈 챙기고 범죄 사주하고, 질이 안 좋은 경찰이다”라며 그전에도 비리경찰 역을 했었-지만 질이 나쁜 정도가 가장 심하지 않나. 제가 맡은 역할 중에 역대급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악질경찰을 택한 이유로 캐릭터는 지금까지 경찰 캐릭터가 거칠고 강한데, 조필호는 직업만 경찰이고 범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시나리오는 장르적으로 겹겹이 쌓여가는 사건도 흥미로웠고, 캐릭터적으로도 그동안 캐릭터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에 해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 사회 악을 만나 가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이 좋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악질경찰 전소니, 박해준 ㅐ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폭발사고의 증거를 가진 고등학생 미나 역의 전소니는 미나는 영화 안에서 의도치 않게 큰 비밀을 포함하고 있는 증거를 손에 넣게 돼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고등학생이다. 다 이유가 있고,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이어 미나를 처음 봤을 때 사람들이 이 친구를 불량학생으로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이유 없이 일탈이나 반항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없도록 했고, 미나가 하는 행동이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있어서 진짜 그렇게 했어야만 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연기했다”고 연기에 중점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 이선균, 박해준과 함께한 소감으로 촬영할 때 정말 안 떨고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이 저를 대해준 방식이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저는 모든 게 처음이라 이선균 선배님이 옆에서 보면서 답답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제가 혼자 해내야 하는 씬에 대해 먼저 조언을 해주시고, 현장에서 가끔은 쫓기는 마음이 들고, 충분히 생각을 못하고 있을 때 챙겨주기도 했다. 박해준 선배님도 저에게 액션을 당하는 씬이 많아 어려워하셨다. 많이 걱정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저도 안전에 대해 걱정을 덜하고 겁내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해준은 권태주 역을 맡아 조필호와 팽팽하게 대립한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훈련도 많이 받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그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했던 것 같다. 찍고 난 다음날엔 몸을 못 움직일 정도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전 역할들 보다 나쁜 짓을 할 때 마다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길 하는 생각이었다. 다른 때는 저 사람이 안 되길 바랐지만, 이번엔 시간이 지나면서 왜 이럴까라는 부분이 조금씩 풀리면서, 안타까움이 묻어났으면 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악질경찰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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