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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 아들 장애 고백에 누리꾼 같이 울었다..."감히 위로는 못해도 응원합니다"
입력 2019-02-25 11: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배우 권오중이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백하며 오열, 시청자들을 함께 울렸다. 권오중 아들과 비슷한 장애아를 둔 부모들도 저마다 사연을 고백하며 함께 힘내자고 서로를 응원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을 위해 멤버들이 준비한 '갱년기 파티'가 열렸다. 멤버들은 권오중의 갱년기 극복을 위해 '이중자아기법' 치료를 진행했다.
'희망' 역할을 맡은 김용만은 "내가 아는 권오중은 굉장히 밝은 아이다. 그런데 힘든 일 때문에 타협을 보려는 것 같다. 가끔 희망을 잊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오중은 "희망아. 나는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어"라면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애가 가끔씩 '나 언제 나아?'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니"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아질 수 없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권오중이 눈물로 털어놓은 아들 사연에 '궁민남편' 멤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 누리꾼들이 함께 가슴 뭉클해져 눈물을 쏟았다.
권오중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안 키워보신 분은 모를 거다.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교만하고 내가 잘난 줄 알았을 거다. 아이를 통해 낮아진다.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오중의 아들은 전 세계에서 15명만 겪고 있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는 권오중의 아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중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감히 위로도 못하겠다... 저 심정은 진짜 장애아이 둔 부모 아니면 헤아릴 수 없는 큰 아픔이겠지...", "오중씨가 사랑으로 키우고 있으니 아이도 행복할 겁니다", "늘 밝으셔서 몰랐네요 항낭 응원합니다", "권오중씨 아들은 아빠가 권오중이라 복받은 거네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없다는 말에 쿵...했어요 함부로 위로는 못해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등으로 응원했다.
권오중의 아들 장애 고백에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저마다 사연을 공개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저 역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체장애와 달리 외모는 전혀 이상이없기에 아이가 커갈수록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울때가 많아요. 자립은 꿈도 꿀 수 없기에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게 꿈이네요"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희집에도 순수결정체 있답니다~육아함에 힘은많이들지만 작은 발전에 항상 기쁨과 행복을 많이준답니다^^힘드실때 많겠지만~힘내세요^^우리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하더라고요"라는 사연을 댓글로 올렸다.
배우 권오중은 1996년 엄윤경 씨와 결혼,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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