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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주한 `피치 클락` 류현진은 "신경 안 써" [현장스케치]
입력 2019-02-25 06:36  | 수정 2019-02-25 11:42
전광판 아래 붉은색으로 시간이 카운트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 도입된 피치 클락이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오랜만에 마주한 '피치 클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17개의 공을 더 던지며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는 예전 시범경기와 비교해 다른 풍경이 있었다. 경기장 전광판 한구석에 류현진이 포수로부터 공을 받을 때마다 20초의 시간이 카운트됐다. 이번 시범경기 메이저리그가 시범 도입한 '피치 클락'이다.
경기 속도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투수가 공을 받은 순간부터 투구 동작에 들어갈 때까지 20초의 시간 제한이 주어진다. 타자는 타석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일단 시범경기 초반에는 볼이나 스트라이크의 징계없이 시험 운영된다.
류현진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진행할 때 이 피치 클락을 경험했다. 그보다 앞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12초 룰을 경험했다.
그래서일까? 류현진은 "전혀 신경 안 쓰고 던졌다"며 피치 클락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20초 시간을 거의 위반하지 않고 13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마무리했다.


피치 클락은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인데, 류현진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자기 자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경험한 적이 있고, 마운드에서도 타이밍이 오래 걸리지 않는 성격이다. 크게 작용하지 않을 거 같다. 아무래도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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