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볼턴 방한 취소…직접 조율 무산에 고심 커진 청와대
입력 2019-02-23 19:30  | 수정 2019-02-23 20:04
【 앵커멘트 】
베트남 하노이가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하기로 예정됐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 일정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막판 중재'를 하려고 했던 청와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이 무산됐습니다.

미 백악관 측은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두고 군과 원주민 사이에 유혈사태가 일어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당초 볼턴 보좌관은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만나 한미일 3자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었습니다.


나아가 한미 양국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2차 북미회담의 성공을 견인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었습니다.

급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막판 중재'를 시도하려던 청와대 계획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실장을 통한 양국간 직접적인 사전 조율이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미 양국의 외교당국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한미 공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볼턴 보좌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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