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연합, '노딜 브렉시트'시 英-EU간 항공편 차질없도록 조치
입력 2019-02-23 13:13  | 수정 2019-03-02 14:05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에도 영국과 EU 간 항공편이 차질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dpa통신이 이날 전했습니다.

EU 회원국들과 유럽의회는 영국 면허를 받은 항공사들이 브렉시트 후 9개월간 현재의 항공 면허로 EU로 가는 항공기 운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항공안전협정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규정은 항공 제품, 부품, 기기 등에 적용됩니다.

필요할 경우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적용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기간 연장은 영국이 EU 회원국이 아닌 제3국이라고 했을 때 영국 항공사들이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필요한 면허를 발급받는 데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도이체벨레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초안은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의 공식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EU는 항공, 물품 운송, 금융 등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영역을 대상으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를 자동으로 탈퇴하게 됩니다.

영국 정부와 EU는 브렉시트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 지난달 15일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되고, 이후 혼란이 계속되면서 '노 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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