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건-김혁철 이틀 동안 12시간 마라톤협상…의제 놓고 힘겨루기
입력 2019-02-23 08:40  | 수정 2019-02-23 09:50
【 앵커멘트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어제까지 이틀째 의제협상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 북핵 협상 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하노이에 도착해 미국과 의견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숙소를 나서는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잠시 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측이 머무는 뒤파르크 호텔입니다.

어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두 번째 실무협상은 약 5시간 반 동안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비건 일행과 김혁철 일행은 각각 미 대사관과 영빈관을 수차례 오가며 협상을 이어갔는데,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며 조율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전 협상에 이어 김혁철 일행은 저녁에 다시 뒤파르크 호텔을 찾았는데, 비건 일행과 만찬을 함께하며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이어 저녁까지 이틀 동안 12시간 마라톤협상을 벌인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북핵 협상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수시로 만나 실무협상 상황을 공유 받고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나스기 겐지 일 외무성 국장도 하노이에 도착하는 등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하노이 선언에 어떤 의제가 담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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