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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처남 알론소, 절친 제이가 샌디에이고 추천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2-23 03:31  | 수정 2019-02-23 08:49
매니 마차도가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매니 마차도(26) 영입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그의 처남 욘더 알론소와 친구 존 제이, 정말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마차도는 23일(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FA 계약중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3억 달러다.
마차도는 이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강하게 연결돼 있었다. 그의 처남 알론소와 친구 제이가 모두 화이트삭스 소속이었기 때문. 마차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이트삭스 로고가 새겨진 신발을 올렸다가 삭제하며 의심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마차도는 화이트삭스가 아닌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친한 친구가 이곳에서 뛴 경험이 있었고, 그들은 이 팀에 대해 아주 좋은 말을 해줬다. 덕분에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두 친구는 알론소와 제이를 말한다. 둘은 시기는 다르지만 파드레스 소속으로 뛴 경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가 마차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는데,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나온 셈이다.
마차도는 "가족과 함께 뛰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며 처남과 한 팀이 되는 것을 상상해봤다고 밝히면서도 화이트삭스와 협상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샌디에이고로 오게 돼서 자랑스럽고 파드레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여기는 내가 원했던 곳이다. 이곳에 올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몇주간 파드레스 구단과 협상을 했다. 그들이 제시한 계획이 마음에 들었고, 구단주, 프런트오피스, 코칭스태프 모두 완벽했다. 이들은 최고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6세 베테랑으로서 이 유망주들을 도우면서 샌디에이고에 우승을 가져다주고 싶다"며 파드레스가 더 마음에 끌린 이유를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서부 지역 구단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돌았던 그는 지리적으로 얼마나 편안한 선택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멋지다. 샌디에이고는 세계 최고의 도시"라고 답했다.
지난 2013년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만난 알론소와 마차도.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 선수로 펫코파크에서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그가 때린 홈런성 타구를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료였던 애덤 존스가 담장 위에서 잡아냈다. 앞서 2015년에는 올스타 게임을 치렀다.
"애덤 존스가 내 타구를 훔친 곳"이라며 펫코파크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그는 "펫코파크는 멋진 구장이다. 최고의 구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클럽하우스도 멋지고 팬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상대 선수로서 그렇게 느꼈는데 이제 같은 팀이니 더 좋아질 것이다. 아름다운 구장 중 한 곳"이라며 새로운 홈구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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