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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할릴호지치-JFA ‘1엔 소송’, 법원 권고에도 화해 안 해
입력 2019-02-22 16:38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사진)과 일본축구협회의 1엔 소송은 끝가지 갈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축구협회(JFA)를 상대로 제기한 바히드 할릴호지치(67)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1엔 소송이 결국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JFA는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 ‘풋볼채널은 22일 확인한 결과, 도쿄지방법원이 제안한 할릴호지치 감독과 JFA의 화해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불명예 퇴진한 후 일본대표팀을 맡았다. 계약기간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까지였으나 개막 두 달을 앞두고 경질됐다.
일본은 이후 니시노 아키라 감독체제로 러시아월드컵을 치렀다. 그리고 8년 만에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JFA와 다지마 고조 JFA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선수단의 신뢰를 잃었다는 다지마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선수단과 불화는 없었다는 게 할릴호지치 감독의 주장이다. 다지마 회장의 발언은 자신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사회적 평가를 내리는 악질이라며 명예훼손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명확한 해임 사유와 더불어 위자료 1엔 및 사과 신문 광고 게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JFA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주장에 반박했다. 중재 권한이 도쿄지방법원이 아니라 FIFA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지마 회장의 발언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으며, 할릴호지치 감독도 새 팀을 맡았으니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준 것도 아니라고 했다.
1년 가까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JFA와 할릴호지치 감독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법원의 화해 권고도 물 건너갔다. 이 언론은 JFA와 할릴호지치 감독 모두 화해 의사가 없다”고 했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현재 프랑스 리그앙 낭트를 지휘하고 있다. 그의 일본 재방문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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