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피에스엠씨의 현 최대주주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주식 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 이에스브이(ESV)는 지난 1일 상상인저축은행과 보유 주식 1447만주에 대해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진행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다만 차입 목적, 담보설정 금액 등 현재 공개하지 않았다.
피에스엠씨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할 경우 이에스브이는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현재 이에스브이는 지분율 37.6%를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 에프앤티는 지분율이 21.8% 다.
이에스브이는 2017년 12월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이에브스이 측과 피에스엠씨 측이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양측은 오는 3월 29일 임시주총에서 이사진 해임 및 선임을 두고 표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피에스엠씨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낸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맡겼다는 것은 경영권 인수에 진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금리의 외부자금을 끌어와 무리하게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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