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2일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에 착지 후 이륙했다는 신호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하야부사2는 원래 일정보다 5시간가량 지연된 전날 오후 1시 15분쯤부터 류구 상공 20㎞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1차 착륙 예정 시간은 22일 오전 8시경이었다.
JAXA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하야부사2가 고도 약 500m에서 착륙 판단을 한 뒤 서서히 하강해 오전 7시 48분쯤 표면에 닿았다가 상승 중이라는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구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져 있어 양방향 통신하는 데 약 40분 걸린다.
하야부사2는 8.5m 높이에서 착지자세를 잡은 뒤 류구 표면에 수초간 닿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었다.
이후 기체에서 펴지는 1m 길이의 원통형 샘플 채취 장치(Sampler Horn)를 이용해 지표에 작은 탄환을 박아 넣은 뒤 이때 날아오르는 모래와 작은 암석 등 시료를 포집하게 돼 있었다.
이와 관련, JAXA는 원래 계획대로 탄환을 발사한 데이터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착지점은 직경 900m인 류구 적도 부근으로, 하야부사2는 바위로 둘러싸인 약 6m의 틈 사이에 미리 떨어뜨려 놓은 표적을 기준점으로 삼아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했다.
JAXA는 자율제어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류구 표면의 시료 채취 성공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후 판단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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