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베트남에 가기 위해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롄호텔은 23일부터 24일까지 예약이 갑자기 금지됐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이 동향이 포착된 셈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23일 저녁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고 광저우(廣州)를 거쳐 하노이에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가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귀국 길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천7백㎞에 달합니다.
전용 열차로는 사흘 가까이 걸리는 반면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시 베이징과 우한(武漢)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한편, 베트남 소식통들은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의 교통수단과 관련해 비행기와 특별열차가 동시에 거론되는 가운데 편도 한 번은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행기로 베트남에 와서 기차로 돌아가는 방안과 기차로 방문한 뒤 비행기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