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커즌스의 일침 "대학 농구는 쓰레기"
입력 2019-02-22 05:33 
커즌스는 대학 스포츠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지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센터 드마르커스 커즌스는 미국 대학 농구 시스템을 강하게 비난했다.
커즌스는 22일(한국시간) 훈련장에서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대학 농구는 쓰레기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가 대학 농구를 비난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학팀들이 경기 입장료, 중계권 등으로 많은 수익을 벌고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그 수익을 나눠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선수들의 영리 활동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자신의 사인이 담긴 용품을 팔다가 걸린 선수들을 제명하기도 한다. 대학들은 운동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커즌스도 그 비난 대열에 참가한 것.
그는 대학 농구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듀크대학의 경기 입장료 가격이 2500~35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 점을 언급한 뒤 "그 돈 중에 선수들이 받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학교가 금전적 혜택을 독차지하고 있는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듀크대 1학년 포워드 윌리엄슨은 역대급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가 대학 농구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은 듀크대 1학년 포워드 자이온 윌리엄슨에 대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201센티미터, 129킬로그램의 체구를 자랑하는 윌리엄슨은 이번 시즌 듀크대에서 26경기에 출전, 평균 21.6득점 8.8리바운드 2.2어시스트 2.2스틸 1.8블록슛으로 맹활약중이다. 폭발적인 덩크슛을 연일 터트리며 미국 전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와의 경기에서는 1분 만에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이 '역대급 재능'의 부상 소식에 많은 NBA 선수들이 우려를 드러냈는데 커즌스도 그에 대한 걱정을 하며 동시에 대학 스포츠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비난했다.
커즌스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 지금 이 시점에 대학에서 더 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그는 재능을 입증했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다음 레벨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며 후배의 앞날을 걱정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